What is ya 'better'?

2010. 8. 12. 00:09 from Salon Musica
스파이크 리 감독의 Mo Better Blues를 보았습니다. 1990년작이니 제가 초딩일때 나온 영화군요. 덴젤워싱턴의 풋풋한 연기를, 웨슬리 스나입스의 얌전한 연기를 감상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잘 몰라도 mo better blues라는 제목의 노래는 많은 분들이 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나름 잘나가는 트럼펫 연주자인 주인공은 자신의 기준을 고집하다 양다리 걸치던 연인도, (포스터에도 한 다리 씩 걸치고 있군요.) 걸출한 연주능력도 모두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결국 음악적 재능을 잃고난 뒤에야 양다리 중 한 쪽 다리에게 구원을 받습니다.

영화 속에서 스파이크 리가 저에게 던지는 질문은, '그래서 당신의 욕심은 무엇에 닿아 있는가?'였습니다. 주인공이 그 모든 사랑을 잃고 대신 마스터피스를 얻는다면 행복해졌을까요? 아마도 감독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내 생각에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그런 메시지를 '마스터피스'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혼란스럽군요.

인생에 왕도는 없지만, 정도(正道)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름길은 없지만 가지 말아야 할 길은 있다, 정도가 될까요? 

결론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선지자들이 이야기 했었죠. 사랑이 충만하지 못했던 부끄러운 과거들을 아사히 캔맥주에 씻어 내려 봅니다.



Posted by 꾸비스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