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는 월요일

2010. 4. 25. 23:28 from 생활의 발견
저는 사실 육식을 좋아합니다. 오늘도 머리를 하고 서현역 버거킹에서 와퍼주니어 세트를 시켜먹었지요. 프랜치프라이는 남겨도 햄버거는 남기지 않습니다. 햄버거를 다 먹고 나서 남겨진 프랜치프라이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았었습니다. 프랜치프라이가 비스듬히 잘려 있는 것으로 보아 북한의 소행이 틀림없습니다.

인간의 육식에 대한 갈망은 어쩌면 원초적인 것으로 보입니다만, 사실 육식은 그다지 효율적인 영양섭취방식이 아닙니다. 고기를 얻기 위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고려한다면 말이지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육식의 종말(제러미 리프킨)'을 추천합니다.)

제가 북한산 프랜치프라이와 함께 먹은 와퍼주니어 하나를 만들기 위해 1.5평의 숲이 사라집니다. (주니어니까 몇 그루 덜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당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구요.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운동, (http://www.meatfreemonday.co.kr/)이 그것입니다.

저도 이 운동에 동참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아침은 과일 아니면 빵이니 문제가 없을 것 같고, 내일 회사 식당 메뉴가 뭔지 한 번 살펴봐야겠군요. 회사 근처 식당 중, 고기를 안 먹을 수 있는 곳도 한 번 살펴봐야겠습니다. 저녁은 바지락을 조금 넣고 된장찌게를 한 번 끓여볼까 합니다만, 집에서 저녁을 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일찍 퇴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군요...
Posted by 꾸비스또 :